정진석, 선넘은 北도발에 “미사일 고도화 시간 벌어준 文정부, 통탄”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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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말로 못 이뤄…단호히 대응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2년 11월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2년 11월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이 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전임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시간을 벌어준 꼴이 됐다고 직격했다. 

정 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오늘 새벽에도 중장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또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30번째 무력 도발이다. 북한은 어제 우리의 영해를 살짝 빗겨가는 지점을 탄탁점으로 골랐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최근 도발은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다. 괌과 오키나와를 겨냥한 중거리미사일,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단거리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모든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우리에게 과시했다”며 “이어 북한 전투기들이 군사분계선을 위협하면서 비행했고, 서해와 동해의 해상완충구역을 겨냥해 포 사격을 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어제는 NLL을 넘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을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핵보유국 북한과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말로 이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고, 김정은에게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었다. 통탄할 노릇”이라며 “북한의 국지도발은 끊임없이 계속될 게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북한을 억지할 수 있는 압도적 군사역량을 갖출 때만, 우리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40분경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39분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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