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김동연 지사 “복합 위기 상황, 민생·기회·안전에 중점”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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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이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추천하는 창구 운영
경기도인재개발원, ‘지자체 HRD 콘테스트’ 대통령상 수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경기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경기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복합 위기 시대를 맞아 ‘민생재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민생·기회·안전에 중점을 둔 2023년도 예산 편성 계획을 3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중앙정부는 ‘건전재정’을 목표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업예산을 축소했지만, 위기의 시대에는 평시와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재정이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2023년도 경기도 예산안은 ‘건전재정’이 아닌 ‘민생재정’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위기, 기회위기, 안전위기의 복합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도민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기도의 의지를 담았다”며 “중앙정부가 축소시킨 ‘노인 일자리’와 ‘국공립 어린이집’ 사업을 확대 편성했다”고 예를 들었다.

또 김 지사는 “이런 복합위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협력”이며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도민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2023년도 예산안을 33조7790억원 규모로 편성했으며, 민생·기회·안전 세 가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첫째, ‘민생예산’은 주거, 교통, 일자리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입했다. ‘1기·3기 신도시 정비’ 등에 7957억원, ‘GTX 등 광역교통 기반 확충’에 1조6271억원을 편성했다. 중앙정부가 축소한 ‘노인 일자리’와 ‘국공립 어린이집’ 사업 예산도 확대해 각각 2246억원과 132억원이 반영됐다.

둘째, ‘기회예산’으로는 △기회사다리 △기회소득 △기회안전망 △기회발전소 △기회터전 등 5대 사업을 위해 1조531억원을 투입한다. 청년에게 해외연수 등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 사다리’와 ‘경기청년 갭이어’에 61억원, ‘베이비부머 일할 기회 지원’ 사업에 91억원 등이다. 예술인 기회소득 66억원과 장애인 기회소득 10억원, 장애인 누림통장 9억원 등도 포함됐다. 취약계층을 위한 ‘기회안전망’ 예산으로 3799억원을 편성했으며, 기회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기회발전소’ 예산 3377억원을 편성했다. 기회터전을 위해 1345억원을 편성했으며, 옛 경기도청 부지의 사회혁신 복합단지 조성 사업 20억원, 사회적금융 전문기관·사회투자기금 조성 1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셋째, ‘안전예산’은 올해 대비 19.6% 증액된 1조1966억원을 배정했다. 사회재난 대응 관련 예산에 1734억원, 자연재난 대응 예산 840억원, 소방재난 예방 및 장비 보강 예산 874억원 등이다. 

이밖에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1643억원, 취약계층 등 사회복지 예산에 14조3390억원, 경기북부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237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31일 2023년도 예산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예산안은 경기도의회 각 소관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내달 12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도민이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추천하는 온라인 창구 운영

경기도는 2022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정을 앞두고 도민이 직접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을 추천하는 ‘온라인 도민 추천’ 창구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적극행정이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 개선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온라인 도민 추천은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과정에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천 기간은 오는 22일까지이며, 추천 방법은 경기도 누리집(gg.go.kr)을 참고하면 된다.

추천받은 사람은 22년 하반기 경기도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정에 반영되며, 심사 시 도민추천에 따른 우대 점수(5점)를 부여받는다.

최병갑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도민이 체감하는 적극행정이 공직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적극행정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하겠다”며  적극행정 공무원 추천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기도인재개발원, ‘지자체 HRD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인재개발원은 지난 1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주최한 ‘지방자치단체 HRD(인적자원개발 : Human Resources Development)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회는 시도 교육훈련기관의 우수 교수요원과 교육프로그램의 발굴·육성을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는 강의경연과 교육과정개발 두 분야에 걸쳐 예선을 통과한 12개 시도 14개 팀이 본선에 출전했다.

교육과정개발 분야에 출전한 경기도인재개발원 김다현 주무관은 2021년 시작한 ‘꼰대와 요즘애들 과정’ 운영 경험을 토대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조직문화 혁신’을 발표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이 자체적으로 교육을 설계하고 운영에 참여한 ‘(VR을 활용한)꼰대와 요즘 애들 과정’은 공직 내 소통역량과 디지털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여러 차례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과정으로 올해 8월 개설됐다. 교육 대상은 다양한 직급·연령대의 경기도청과 시군 공무원으로, 교육생들은 가상현실(VR) 공간에 익명의 아바타로 접속해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의환 인재개발원장은 “40년 역사를 지닌 지방자치단체 HRD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인재개발원이 교육을 통해 경기도 변화의 중심이 되고자 노력해온 결과”라며 “해당 과정을 확대 개편해 공직 내 조직문화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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