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12 신고 폭주할 때 尹 정부 왜 없었나”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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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나 축소는 정부 의혹 불러와” 국정조사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112 신고가 폭주를 했는데 왜 아무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는가”라며 “그 순간에 정부와 경찰은 없었던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은폐나 축소는 사건 그 자체보다 심각한 정부 불신과 정부 의혹을 불러온다”며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는 투명하게 사건의 경과를 공개해야 한다. 국민의 대리인인 국회에 관련 자료들을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하고 국민께 공개하는 것이 이 문제를 풀어가는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그 주인들이 고통을 겪고 사망하고 오열하고 있다”며 “대리인들이 주인의 일을 대신했는데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어떤 잘못이 있는지 당연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하고 압사의 위험이 있다는 직접적 발언과 112 신고가 폭주를 했는데 왜 아무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는가”라며 “대체 이유가 무엇인가. 그때 그 순간에는 정부와 경찰은 없었던 것인가. 위기관리는 사라졌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보다 핼러윈 축제 혼잡을 관리할 인원이 더 많았어야 한다. 하지만 왜 경비 계획이 없었는지 의문이 있다”면서도 “이 의문에 아무도 답을 해주지 않고 있다. 왜 교통통제나 질서유지를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로와 수습에 총력을 다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위로와 수습의 진정한 의미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강대강 대결에 의한 한반도 평화의 위기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평화의 길로 다시 방향을 바꿔야 한다”면서도 “반인륜적이라고 할만한 이런 무도한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다음 주 초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같은 회의에서 “국정조사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민심이다. 수사를 받아야 할 정부가 (스스로) 수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국정조사 요구서를 다음 주 초에 바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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