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여야 지도부 긴급회동 요청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1.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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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한반도 평화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대통령 주재의 여야 지도부 긴급 회동 검토를 비롯해 대북특사 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평화·안보 대책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반도 안보 정세의 전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국가원로자문회의 소집이나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긴급회동도 검토해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정치권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이런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슷한 안보 위기가 초래됐던 2017년 선제적 군사 훈련 중단 사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한·미의 연합훈련 연장 결정을 보류하고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잇따른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을 향해서도 “국가적 참사로 우리 국민의 슬픔이 어느 때보다 큰 때인데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고는 해도 최소한의 도의란 게 있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발 양상과 강도가 이전과 달라진 상황이라 매우 우려된다”며 “무모하고 반인륜적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군대의 존재 이유는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전쟁이 나도 상관없다’는 인식과 그런 태도가 전쟁을 부를 수 있고 공멸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일변도 대책은 시원하긴 하겠지만 더 큰 대치를 불러오기 때문에 강대강 일변도 대응이 꼭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평화를 만들어 내는 담대한 전략,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남·북·미 모두가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추가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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