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용기 항적 180여 개 식별…우리 군 F-35A 등 80여 대 ‘긴급대응’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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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동향 예의주시…추가도발 대비 태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 F-35A 전투기가 청주기지 활주로를 이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 F-35A 전투기가 청주기지 활주로를 이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 군의 즉각 대응 출격의 기준선인 전술조치선(TAL) 이북 내륙 및 동·서해상 등 여러 지역에서 약 180대의 북한 군용기의 활동이 포착됐다. 우리 군 또한 F-35A 수십 대를 출격시키며 긴급 대응 태세를 단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취재진 공지에서 “우리 군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3시쯤까지 북한 군용기 약 180개의 비행항적을 식별해 대응 조치했다”면서 “북한 군용기는 전술 조치선 이북의 내륙과 동·서해상 등 다수 지역에서 활동했다”고 발표했다.

‘전술조치선’은 북한 군용기의 남하 등 이상 행동에 대한 신속 대응 목적에서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20~50km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한 선을 지칭한다.

합참은 우리 군 대응에 대해 “우리 공군은 F-35A 등 80여 대를 포함한 우세한 공중 전력을 긴급 출격했다”면서 “후속 지원 전력과 방공 전력을 통해 만반의 대응 태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참가 전력 240여 대도 계획한 훈련을 시행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했다”면서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한 확보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비질런트 스톰’이란 F-35A,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을 말한다. 지난 달 31일 시작돼 당초엔 이날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오는 5일까지로 하루 연장된 바 있다. 때문에 북한의 이번 군용기 운용 또한 비질런트 스톰 훈련 및 그 연장 조치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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