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속도발에 경고 메시지 보내는 듯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 중 하나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합류한다.
5일 공군에 따르면, 미 공군 소속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이날 오후 한반도 상공으로 진입해 다른 공중 전력들과 함께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할 예정이다. B-1B는 지난달 중순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4대가 배치된 바 있다.
‘비질런트 스톰’은 한·미가 상호 운용능력과 전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대규모 연례 연합공중훈련으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재개됐다. 훈련은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무력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종료일을 하루 연장했다. F-35A와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가운데 마지막 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 합류할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군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최고 속도 마하 1.25(음속 1.25배)로 비행할 수 있으며, 적재량도 전 세계 전략폭격기 중 가장 많은 60톤에 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1B는 지난 2017년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감행한 시점에 이뤄진 한·미 연합공중훈련에도 참여한 바 있다. 최근 7차 핵실험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탄도미사일 발사, ICBM 발사 등 수위 높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B-1B를 전개하는 것은 한·미가 현 상황을 2017년만큼이나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3일(현지 시각)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제5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후 공동성명을 통해 “필요에 따라 미국의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