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주호(61) 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장관을 최종 임명하며, 1기 내각 완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부 출범 약 6개월인 181일 만이다. 교육부 장관직은 박순애 전 장관이 지난 8월 사퇴한 이후, 약 석 달 간 공석 상태였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7일 오전 10시50분경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직에 임명됐다. 앞서 지난 10월28일 국회에선 이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하지 않았다. 이에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국회에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국회에선 재송부 시한이었던 지난 4일까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윤 대통령은 이날 장관 임명을 단행했다.
교육부 장관을 두 차례 역임하는 사례는 안병영 전 장관에 이어 이주호 장관이 두 번째다. 이 장관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이 장관은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후보)의 교육 공약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거쳐 장관을 역임하며 입학사정관제(현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대학 구조조정, 마이스터고·자사고 설립 등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