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家 4세 이규호, 입사 10년 만에 대표이사로 초고속 승진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11.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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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2년 만에 신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으로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 ⓒ코오롱그룹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 ⓒ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이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이끌어온 이규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코오롱그룹은 7일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이끌어온 이규호 부사장과 BMW본부장 전철원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앞서 코오롱그룹은 지난 7월 건설·상사부문의 코오롱글로벌과 자동차부문 신설법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신설법인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와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을 유통하는 수입차 부문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이규호 신임 대표는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4년생인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상무보와 상무, 전무, 부사장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왔다.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는 2년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맡아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전략 아래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견인해 왔다”고 승진 배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미래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전 대표는 기존 사업 중심의 세일즈와 A/S 네트워크 관리 등 신설 법인 영업 기반을 다지게 된다. 2025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인더스트리와 글로텍, 플라스틱 등 제조 핵심 3사의 CEO도 모두 바꿨다. 아울러 신임 상무보 22명 중 16명을 40대로 선임했다.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상황을 앞둔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체질 개선과 전략 실천을 주도할 인재를 앞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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