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찰만 잘못 아냐…무정부 상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태원 참사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을 질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대통령부터 윤석열 정부의 모든 분이 다 엉터리고, 무정부 상태였다"고 직격했다.
박 전 원장은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뭐했느냐"라며 "뭐하고 왜 경찰만 그렇게 야단치냐. 경찰이 그렇게 엉터리면 대통령도, 총리도, 행안부 장관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한민국 정부가 다 엉터리"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을 향해 "왜 4시간을 (처음 112신고가 들어온 오후 6시40분부터 참사 발생까지)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그 상황에서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 "안전사고 예방 책임은 경찰에 있다"며 질타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고집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사과는 잘 먹지만 사과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내각, 그리고 김대기 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을) 총사퇴시키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용산구청장 등을 사법처리를 해야 국민이 납득한다"라며 "그걸 안 하고 경찰한테만 너만 잘못했다(고) 하면 제일 비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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