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인사들 “금리 더 올려야”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11.0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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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 “중단기 인플레 2%가 목표”
佛 중앙은행 총재 “근원인플레 정점 찍어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1월3일(현지 시각)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1월3일(현지 시각)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강도높은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에스토니아 방송사 ETV에 출연해 “중단기 물가 상승률을 2%로 다시 낮춰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우선순위이며 나침반”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ECB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2.00%로 0.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지난 7월에 0.5%포인트 인상에 이어 9월에도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지난달 금리 인상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사명은 물가 상승세와 싸우는 것”이라며 “빠른 금리 인상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경제회복을 북돋우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아이리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정점을 찍을 때까지는 금리 인상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빌르루아 총재는 내년 상반기쯤이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내년이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최종 금리가 어느 수준이 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빌르루아 총재는 이어 유로존 경기침체 가능성 때문에 ECB가 당장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할 필요성은 적다면서 “큰 실업을 유발하지 않고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우리 목표는 경기침체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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