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비자브랜드 대상] 전방텍스타일
  • 김정열 기자 (bookmen21@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8 04:00
  • 호수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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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텍스타일이라는 사명은 낯설지만 이 회사에서 만든 속옷은 대부분 친숙함을 느낄 것이다. 전방텍스타일이 약 50년의 업력과 노하우를 갖춘 속옷업체이기 때문이다.

전방텍스타일은 한때 수출물량 축소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 유통라인을 기반으로 2020년부터 다시 호실적을 내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등 미래 사회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조개껍데기’ 등 친환경 원사 활용한 ‘녹색속옷’ 개발도

전방텍스타일은 1972년 일본과 합작해 외투업체로 출범했다. 이후 2017년에는 일본과의 지분 관계를 정리하면서 순수 국내 기업으로 전환했다. 최근 전방텍스타일은 프로스펙스와 란체티, 르까프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세를 확장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신규 계약도 추진 중이다.

전방텍스타일은 프로스펙스, 르까프, 란체티 브랜드의 이너웨어와 이지웨어를 자체 기획하며 디자인, 생산, 판매, 물류까지 운영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업계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브랜드 개발이 기업 생존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전방텍스타일은 신성장동력을 친환경 ‘녹색속옷’에서 찾고 있다. 이를 위해 폐기물로 분류되는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친환경 녹색산업 원사 개발에도 나섰다. 그 결과 이 기술을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또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주기 위해 각종 시설 후원과 봉사도 실천하고 있다. 2017년 서울 불우시설 및 노인 돌돔을 전문으로 하는 ‘더나눔’에 기부 및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진산요양원 정기후원 및 각종 시설에 브랜드 상품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전방텍스타일 관계자는 “회사가 창립된 50년여 전 우리 속옷을 입었던 고객이 아직도 우리 속옷을 입고 있다”며 “이제 막 우리 속옷을 입기 시작한 어린이들이 나중에 성장해서도 우리 속옷을 입을 수 있도록 편안하고 오랜 친구 같은 회사로 기억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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