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세운 권성동 “유승민 정의로운 척…민주당 아바타에 불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3.01.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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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언어 그대로 가져와 당내에 써” 비판
2022년 12월28일 오전 강원 원주 웨딩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주갑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서 권성동 의원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12월28일 오전 강원 원주 웨딩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주갑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서 권성동 의원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권성동 의원은 경쟁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본인 딴에는 정의로운 척하지만 민주당 아바타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이 연일 대여(對與)투쟁에 나서고 있다. 어제는 체육관 선거, 사당화, 극우화, 꼴보수화 등등 언사를 동원하기까지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의원은 “유 전 의원의 일관된 특징은 민주당의 언어와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서 당내 투쟁에 쓰는 것”이라며 “결코 우리를 지지하지 않을 세력에게 정치적 추파나 던지는 비련의 어장관리, 이것이 유 전 의원이 말한 따뜻한 보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얼마 전 유 전 의원은 완장 차고 설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윤심 마케팅을 했던 유 전 의원은 당시 윤핵관이 아니냐”며 “윤핵관이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명확하게 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 노예 같은 사람이 되면 국민이 비웃는다고까지 했다. 당원의 투표로 선출될 당대표를 노예라고 비아냥대면 이는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런 태도야말로 유 전 의원의 왜곡된 엘리트 의식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제 개인이 당대표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국민의힘이란 보수정당이 체육관 선거 비슷하게 잔치를 하는 게 국민들께 어떻게 비칠까, 또 이게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어제 보니 여론조사가 쏟아지던데 민심에서는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등을 못 하고 있다. 이게 당심과 민심의 괴리 아니냐”며 “이 시점에서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느냐, 그게 제일 고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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