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준비 정황…“평양 훈령장에 인파 1만3500명 집결”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1.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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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수송용 차량도 늘어나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연합뉴스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연합뉴스

새해 들어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최대 1만3500명 규모의 병력이 집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대 주차된 병력 수송용 차량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새해 첫 열병식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는 3일 민간 상업위성 사진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전날 촬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 사진을 토대로 “훈련장에 최대 1만3500만명 병력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0일자 사진에서 1만2000명 가량의 병력이 포착된 이래 열흘이 지난 지금 그때보다 많은 인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VOA는 이 일대에 주차된 병력 수송용 차량이 늘어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열병식 훈련장 북쪽 공터에는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두 곳 중 한 곳에만 차량이 가득했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곳에도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이에 VOA는 과거 북한이 열병식이 임박했을 때 병력과 군용차량 등을 늘려왔다며 열병식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이 같은 병력 동향을 근거로 이달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 또는 다음 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계기로 북한이 열병식 개최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한의 열병식 개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김일성 광장에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해당 지역 일대에서 식별된 인원, 차량에 대해 한미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통일부 관계자도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열병식 준비 등 북한의 지역·시설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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