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새 변이 출현 가능성 낮아…다음주 실내마스크 해제 논의 시작”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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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위중증 환자 발생 꺾이면 실내마스크 조정 논의 가능”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해외유입 방역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해외유입 방역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9일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의 출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위중증 환자의 발생 추이가 꺾이면 다음주 실내 마스크 조정 논의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해외에서 보도된 내용, 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완전히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의 방역·의료 대응 정책이 잘 유지된다면 신규발생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 입국자가 제일 많은 일본은 여전히 BA.5 계통이 80%에 육박하고 있다"며 "입국자 상위 국가 중 베트남, 태국은 BA.2.75, 싱가포르, 홍콩은 BQ.1,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XBB 등 우리나라에서 이미 한두 달 전에 발견된 변이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7차 유행은 작년 10월17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 수가 440만 명으로 6차 유행(2022년 6월26일~10월16일) 때의 680만 명보다 적다. 국내 유행 변이의 절반 정도(52.3%)는 BA.5 계통이, 36%는 BN.1이 차지한다.

중국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대응해 입국자 방역규제를 강화한 상황인 만큼, 중국 변수가 막판까지 일상회복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 단장은 "1주일간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 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이 20%(1823명 중 365명 양성)를 넘긴 것으로 볼 때 중국 인구의 상당수가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유행 상황은 (작년) 12월에 시작된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내 유행변이는 (한국에서 우세종인) BA.5 계통이 95%로 대부분이라서 BA.4/5 기반 개량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8일 시행된 중국 방역 정책 대폭 완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중국발 입국자 중 감염자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들은 중국 내 유행이 완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실내마스크 조정 관련 질의에 "만일 이번 주에 (위중증자 발생이) 안정이 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다음 주 쯤에는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중증이 문제다. 위중증자가 늘어나면 그 숫자의 딱 절반은 사망한다. 아직까지 그 부분은 개선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개선은 굉장히 요원하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 180명 중 7명(양성률 3.9%)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볼 때,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우리가 예정했던 일정표대로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조정을)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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