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 기업도시’ 품은 해남군, 테슬라 2공장 유치에 도전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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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전남 유치 총력 지원…명현관 군수 “모든 지원 아끼지 않겠다”
테슬라 아시아 생산기지 국내 유치전 시작…전남도, 유치 제안서 제출

테슬라 아시아 제2기가팩토리(생산기지)에 대한 국내 유치전이 후끈 달아 오른 가운데 전남 해남군이 전남 유치 지원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투자 유치 최적지로 꼽히는 산이면 일원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품고 있는 해남군이 사실상 전남유치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통해 아시아에 추가 생산공장 설립 의사를 밝히면서 전국 지자체 간에 테슬라 아시아 2공장 국내 유치전이 시작됐다.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 재생에너지산업단지 ⓒ해남군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 재생에너지산업단지 ⓒ해남군

9일 해남군에 따르면 전남도는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테슬라 2공장 투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군은 우수한 입지 조건을 내세운 테슬라 제2공장의 전남 유치에 적극 공감을 표하면서 군 차원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군은 전남도, 인근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입지 환경을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갖추고, 안전하고 저렴한 산업단지가 풍부한 전남은 이번 투자유치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 일원 솔라시도 기업도시에서는 산단 사용에너지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해 20억달러 규모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가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해 20억달러 규모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남군
김영록 전남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가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해 20억달러 규모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남군

해남군은 진입도로 개통 등 접근성도 끌어올려 글로벌 투자처로서 위상을 다지기로 했다. 지난해 말 해남 산이∼영암 삼호를 잇는 진입도로가 개통하고, 2027년에는 해남 화원∼신안 압해 간 국도 77호선도 연결될 예정이다.

또 기업도시 내에 100~130만㎡에 이르는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어 2024년 적기 착공이 가능하다. 연간 30만대 자동차를 선적할 수 있는 목포 신항만 자동차 전용부두와도 가까워 사업 추진에 장애가 없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해남군은 전남도 투자유치를 지원할 수 있는 부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부서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행정 지원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명현관 군수는 “국내외 많은 도시가 뛰어든 만큼 도내 경쟁보다는 전남 유치를 최대한 지원하면서 투자 유치 매력이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강점을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테슬라에 제출하기 위해 지난달 15일까지 유치의향서를 받았는데,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34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 아시아 생산기지는 연간 150만∼200만대 생산 규모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 해에 160만대를 만드는 국내 최대 수준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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