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에…지지자·보수단체 간 ‘맞불 집회’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1.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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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조사 종료되는 시점까지 맞불집회 이어질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자 지지단체와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열어 첨예한 대립 전선을 보였다.

이들은 10일 새벽부터 성남지청 앞 왕복 10차선 도로에 무대차량과 스피커 등을 설치하고 욕설 등 주고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보였다. 양측은 이 대표가 검찰에 도착하기 전부터 확성기를 통해 대립된 발언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표적수사”라는 팻말을 들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보수단체는 “집회는 10시부터다. 그만 떠들어대라”라는 등의 신경전을 보였다. 이에 “보수단체에서 먼저 확성기를 우리 쪽으로 향했다. 건너편에서 약속을 먼저 안 지켰기 때문에 우리도 모든 약속을 깼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가 당초 검찰 출석시간보다 10여 분 정도 이른 오전 10시19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도착하자 양측은 험악한 발언을 주고받으며 대립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은 “정치검찰 규탄한다. 이재명이 이긴다”, “절대 지켜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면 보수단체는 “이재명을 구속하라”, “검찰한테 가서 진실만 얘기해라. 조사 똑바로 받아라”라며 맞받았다.

양측의 격앙된 집회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파가 뒤엉켜 이 대표가 성남지청 본관 앞으로 올라가는 길까지 15분이나 소요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인원을 2500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대표의 소환조사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양측의 맞불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순차적으로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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