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향해 “文정권 적폐청산 부메랑 맞고 있는 것”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3.01.1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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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은 文 전 대통령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2년 12월1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2년 12월1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 당시 적폐청산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이라며 “원망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3자 뇌물수수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K스포츠, 미르재단 사건에서도 적용된 범죄인데 이미 대법원에서도 판례로 확정된 범죄유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시장 때 있었던 이 대표의 이번 사건도 집행기관인 시장의 업무에 속하는 인·허가권을 미끼로 성남FC 지원금을 모금 했느냐가 쟁점”이라며 “의외로 까다로운 사건이 아니고 인·허가 서류만 수사하면 간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대표 개인의 사욕이 아닌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의 선전을 위해 모금을 했다는 정상이 있긴 하나 모금 방법은 부적절했음이 분명하다”며 “나는 이런 유형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대구FC 지원금 모금에는 일체 관여 하지 않는다. 전국의 지자체 단체장들은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과거에는 별 문제가 안 되던 사건 유형이 박 전 대통령 사건을 계기로 주목을 받으면서 집행기관들의 행정 재량 폭을 훨씬 축소시킨 범죄가 된 것”이라며 “지금 이 대표는 문 정권의 이른바 적폐청산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거다. 원망은 문 전 대통령에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이미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 없는 사건과 죄를 만들고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는 대가로 기업들에 혜택을 준 것이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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