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분노? 러시아, ‘우크라 지지’ 자국 배우 수사 착수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3.01.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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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수사 개시 환영”
러시아 배우 아르투르 스몰랴니노프 ⓒAP=연합뉴스
러시아 배우 아르투르 스몰랴니노프 ⓒAP=연합뉴스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자국 유명 배우와 자선가에 대한 수사 개시를 발표했다.

9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렉산드르 바스트라킨 위원장이 배우 아르투르 스몰랴니노프에 대한 수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위는 “스몰랴니노프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겨냥한 비판을 수차례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연방수사위는 스몰랴니노프의 행동 가운데 어떤 것이 범죄에 해당하는지,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도 수사 개시를 환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스몰랴니노프의 발언을 겨냥하며 “우리의 법 집행 기관들이 이러한 발언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스몰랴니노프는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과 인터뷰에서 “만약 전쟁에서 싸워야 한다면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겠다”며 “내 생각으로는 둘 다 나의 형제다. 먼저 공격당한 형제 편에 서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러시아 당국은 자선가 보리스 지민에 대해서도 사기 혐의로 국제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지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활동과 러시아 독립 언론 매체들에 자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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