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퇴진하라” “신속 수사하라”…포항시민 100여명 서울 집결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3.01.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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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힌남노 피해 이후 첫 집단행동…”노블레스 오블리주 위해 최 회장 일벌백계해야”

경북 포항시민들이 서울에 대거 집결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에 대한 수사와 함께 포스코의 포항 이전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1월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로 617 수서경찰서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포항시민들이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업무상 배임 엄정 신속수사 촉구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1월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로 617 수서경찰서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포항시민들이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업무상 배임 엄정 신속수사 촉구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이하 범대위)는 집행위원과 포항시민 등 100여명과 함께 1월10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최정우 회장의 업무상 배임 신속·엄정하게 수사하라’, ‘증거 인멸 우려된다. 포스코홀딩스 압수 수색하라’ ‘최정우 퇴출!’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약 1시간 동안 시위했다. 이후 범대위와 시민들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자리를 옮겨 또 1시간 동안 시위를 이어갔다.

최정우 회장에 대한 수사는 시사저널이 지난해 10월 보도한 ‘관용차 사적 이용 의혹’에서 비롯했다. 최 회장은 역대 포스코 회장 중 유일하게 회사차를 2대 사용해 왔다. 또 그 중 1대는 본인의 집에 놓고 이용했다. 임종백 범대위 집행위원장은 시사저널 기사를 근거로 지난해 10월 “최 회장이 회사차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1억여원의 배임을 저질렀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수사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임 위원장은 “이 사건은 수사가 늦어질수록 증거 인멸 우려가 높은 만큼 최 회장에 대한 신속 엄정한 수사가 요구되는 사안”이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을 위해서라도 최 회장에 대한 일벌백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범대위는 포스코의 포항시 투자사업 확대와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이전 내용을 담은 '2·25 포항시-포스코 합의서'를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범대위는 "지난해 2월25일 포항시와 포스코가 합의서를 작성한 이후 현재까지 7차례에 걸쳐 상생 협력 TF 회의가 열렸음에도 별다른 합의 내용이 없는 것은 최 회장이 포항시민을 기망하는 등 적극적인 합의 이행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지금까지 11개월째 포스코를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범대위는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포항제철소가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시위를 잠시 중단했다가 이번에 다시 첫 집단행동을 개진했다. 범대위는 임 위원장을 필두로 오는 1월20일까지 매일 단체 집회를 열겠다는 신고서를 경찰에 접수한 상태다.

1월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로 617 수서경찰서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포항시민들이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며 108배를 올리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1월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로 617 수서경찰서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포항시민들이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며 108배를 올리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1월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로 617 수서경찰서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포항시민들이 포스코홀딩스 최정우회장 업무상 배임 엄정 신속수사 촉구 궐기대회를 마치고 수서경찰서 경무과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1월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로 617 수서경찰서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포항시민들이 포스코홀딩스 최정우회장 업무상 배임 엄정 신속수사 촉구 궐기대회를 마치고 수서경찰서 경무과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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