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지주사 체제 15곳…순환출자는 대부분 해소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3.01.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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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현대백 지주사 추진 중…삼성·현대차·한화·신세계 등은 미정
CEO스코어는 지주사 체제를 갖춘 대기업이 2012년 8곳에서 지난해 말 15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EO스코어는 지주사 체제를 갖춘 대기업이 2012년 8곳에서 지난해 말 15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내 30대 대기업 중 15곳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2년 대기업 집단 상위 30곳 중 총수가 있는 25개 그룹을 대상으로 최근 10년간 지배구조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주사 체제를 갖춘 그룹이 2012년 8곳에서 10년간 15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롯데·현대중공업·한진·DL·금호아시아나·HDC·효성그룹 등이 새롭게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중흥건설과 현대백화점그룹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삼성·현대차·한화·신세계그룹 등은 아직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을 결정하지 않은 그룹 대부분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에서 벗어난 상태다.

순환출자는 동일 그룹이나 기업집단에서 3개 이상 계열사가 연쇄적으로 출자해 자본금을 늘려가는 구조를 말한다. 적은 자본으로 많은 계열사를 거느릴 수 있지만 총수 일가의 과도한 지배권 행사 남용, 경영권 방어 취약, 계열사 연쇄 부도 우려 등 부작용이 많았다.

최근 10년 사이 삼성·현대차·롯데·현대중공업·한진·DL·중흥건설·현대백화점·금호아시아나·HDC·영풍 등 11개 기업이 만성적인 순환출자 상태에 있었지만, 2022년 말 기준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은 대부분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현대차그룹도 2018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 합병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시도했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반대 권고에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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