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노조 제보…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 착수
국세청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탈세 의혹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이 전 의원 일가가 소득세와 법인세, 증여세 등을 탈루한 정황을 파악하고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4국은 횡령이나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이하 노조) 등은 서울지방국세청에 이 전 의원 일가의 탈세 의혹을 제보한 바 있다. 노조는 2020년 7월 이 전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녀에게 이스타항공 주식을 편법 증여했다는 내용을 제보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국회에 제출된 이 전 의원 체포동의안과 안진회계법인의 이스타항공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3건을 추가 제보했다. 여기에는 이스타에프앤피가 보유 중인 118억원 규모의 계열사 채권을 이 전 의원이 100만원에 인수한 뒤 채권회수 명목으로 65억원을 수령해 횡령 및 법인세 탈루를 저지른 의혹과 대여금·급여·임차보증금 등을 허위계정으로 계상해 약 58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 등이 담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9·21대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21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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