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마스크’ 설 연휴 맞을까…17일 실내 마스크 조정 논의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3.01.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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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자문위 의견 수렴 후 해외 유행 상황 등 검토
2월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한 손님이 장을 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세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설 연휴에 방역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2월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한 손님이 설 연휴를 앞두고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를 맞게 됐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논의는 오는 17일 본격 시작된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작년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유지하겠다"며 설 특별 방역·의료대책을 설명했다. 지난해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올해 설에도 요양시설 입소자에 대한 접촉 대면면회가 허용되고 영화관과 공연장 이용, 고속도로 휴게소 내 취식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등 우려스러운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연휴 중에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방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도 정상 운영한다. 특히 21∼24일 안성·이천·화성·백양사·함평천지·진영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구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총 5800여 개 원스톱 진료기관이 운영되며 당번약국이 지정되고 응급·특수환자를 위한 치료병상이 가동된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지역별 지정약국과 보건소(지소)에서 처방받을 수 있으며, 감기약과 자가진단키트는 문 여는 약국과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요양병원·시설 대면 면회도 허용된다. 손을 맞잡는 등 접촉도 가능하다. 다만 면회객은 시설 방문 전에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한다. 조 장관은 "고향 방문 전에는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60세 이상 어르신은 설 연휴 전 백신 접종을 부탁드린다"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2월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한 매장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한 매장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는 오는 17일 열리는 감염병자문위 의견 수렴을 거친 다음, 해외 유행 상황 등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를 위한 지표로 정부가 제시한 4개 중 중 확진자 발생 감소, 병상 가용능력(의료대응) 등 2개는 현재 충족된 상태이며, 신규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지표도 조만간 충족될 전망이다.

17일 감염병 자문위를 거쳐 이르면 설 연휴 전인 18일 또는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조정 여부 및 시점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개 지표는 참고 기준이고 그 기준들과 더불어 해외 상황과 전문가 의견들을 검토하겠다"며 "설 연휴 유행 확산 전망 하나만으로 (의무 조정을) 전환하는 것은 아니고 포함해서 전문가 의견 및 전체 동향을 함께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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