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제원 겨냥 “사무총장 호소인 심판해야”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1.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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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나경원 향해 “대통령 기만” 비판하자
이준석 “급발진 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9월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9월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이번 전당대회는 자기가 누구 밀어서 사무총장 해서 공천 파동 일으키고 싶다는 사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친윤석열계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연대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비판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급발진 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나올 용기는 없지만 오만 협잡으로 정치 망가뜨리려는 사무총장 호소인을 심판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선 이 전 대표가 장제원 의원을 저격한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장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이 당권을 쥔다면 장 의원이 ‘당내 권력 2인자’인 사무총장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장 의원은 김 의원의 대항마로 부상한 나경원 전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아무리 당신, 당신, 하면서 대통령과 대통령 참모를 갈라치기 해도, 나 전 의원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당내 한 줌 남은 반윤 세력들이 앞 다퉈 그토록 미워했던 나 전 대표를 미화하고 찬양하고 나섰을까요”라며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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