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발자취 따라간 나경원 “결심 거의 섰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1.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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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尹대통령 당선 후 찾은 대구 동화사 방문
“총선승리 역할 고민…출마여부 시기는 아직”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찾은 모습 ⓒ 나 전 의원 측 제공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찾은 모습 ⓒ 나 전 의원 측 제공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마음의 결심이 거의 서 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동구에 있는 동화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제 마음의 결심이 거의 서 가고 있다. 다만 어떤 결심인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담보한다”며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지 않고 국민의 뜻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다. 총선 승리를 위한 제 역할을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의현스님과의 차담에선 “우리 당의 분열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는 당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운융성과 어려운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 전 의원이 찾은 대구 동화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찾았던 곳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엔 윤 대통령 부부가 대선 후보 시절 찾은 충북 구인사를 방문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반윤(반윤석열)’계로 보이지 않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친윤계를 향해선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반윤과는 거리를 두는 ‘투트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친윤계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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