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표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는 15.0%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 중 40.3%가 차기 당 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선출되는 게 가장 좋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나경원 전 의원 25.3%, 안철수 의원 17.3%, 유승민 전 의원 8.1%, 윤상현 의원 3.1% 순이다. 기타 인물은 1.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3%였다.
직전 조사 대비 김 의원의 지지율은 7.8%포인트 올랐고, 나 전 의원은 1.6%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5.0%포인트로 오차범위(±4.3%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안 의원과 유 전 의원 지지도는 각각 1.3%포인트, 2.3%포인트 떨어졌고, 윤 의원 지지도는 1.5%포인트 올랐다.
조사 대상을 ‘윤석열 대통령 적극 지지층’으로 좁혔을 때 김 의원 지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김 의원 지지율은 54.8%, 나 전 의원 23.8%, 안 의원 12.2%였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 역시 김 의원이 44.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나 전 의원 26.9%, 안 의원 12.1%, 유 전 의원 7.1% 순이다.
김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잇따라 선두를 기록한 이유는 명실상부한 ‘친윤(친윤석열)’ 후보로서 입지를 굳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나 전 의원은 민심과 당심 면에서 고루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로 여겨졌으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두고 대통령실과 공개 설전을 주고받은 이후 평가가 뒤바뀌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부터 별다른 공개 행보를 하지 않은 채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