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서 두각 보이는 안철수…김기현‧나경원 오차밖 앞선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1.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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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대결 시 안철수 49.8% vs 김기현 39.4% [엠브레인퍼블릭]
與지지층 다자 대결선 김기현 25.4% vs 안철수 22.3%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북한 이탈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북한 이탈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25일 발표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김기현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선 안철수 의원이 김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모두 오차 밖에서 앞섰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에게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이 25.4%, 안 의원 22.3%, 나 전 의원 16.9% 순이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8.6%, 황교안 전 대표 4.2%, 윤상현 의원 0.9%, 조경태 의원 0.4%, 기타 후보 1.4%로 조사됐다.

양자 대결로 후보 범위를 좁히면 안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안 의원은 김 의원과 양자 대결 시 49.8% 대 39.4%로 10.4%포인트 앞섰고, 나 전 의원과 양자 대결에선 52.9% 대 33.7%로 19.2%포인트 앞섰다. 김 의원 대 나 전 의원은 46.3% 대 35.1%였다.

안 의원이 가상 양자 대결에서 기타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89명을 대상으로 김기현‧나경원‧안철수 3자 간 가상 양자 대결을 한 결과, 안 의원은 김 의원과 나 전 의원과 대결에서 각각 43.8%, 50.4%로 우위를 점했다. 

안 의원 측은 이 같은 양자 대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선투표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특히 안 의원은 결선투표 시 비윤계와 수도권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나 전 의원과 윤상현 의원과의 이른바 ‘수도권 연대’를 띄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면 김 의원은 ‘결선투표 없는 과반 당선’을 목표로 잡았다. 김 의원은 친윤계의 집중 지원을 넘어 수도권‧MZ세대 등 중원으로 지지세를 넓히기 위한 외연 확장 전략에 매진 중이다. 김 의원의 최근 메시지는 연대와 포용, 탕평에 방점이 찍힌 상태다. 결선투표에서 비윤계 표심이 기타 후보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내놓는다. 나 전 의원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출마와 불출마 가능성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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