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양당에 쓴소리 “난방비 폭탄에 정쟁할 때인가”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3.01.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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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원포인트 대책 논의부터 시작해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난방비 폭탄’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데 대해 “한가하게 정쟁이나 할 때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설 민심은 그야말로 불안, 그 자체였다. 경제의 앞날도 불안하고, 대통령 하는 일은 더 불안하다고 한다. 그 불안에 기름을 끼얹듯 국민들은 난방비 폭탄까지 끌어안게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얼어붙은 살림 걱정만으로도 벅찬데 이를 책임질 정부·여당이 하는 소리마다 이제 심장마저 얼어붙을 지경”이라며 “국민들은 이번 난방비 폭탄이 왜 발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른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들이 답답하고 화를 내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다. 지금 난방비 폭탄에 대해 정부·여당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언제나 재벌 부자 특혜 대책은 신속 과감하면서, 서민들의 생활비 고통에는 무감각과 무대책으로 일관하니 화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무방비 상태로 전기,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인상이 추가적으로 진행된다면 서민 가계에 불어닥칠 타격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여파는 가뜩이나 어려운 전체 경제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계 소득은 제자리이거나 줄고 있는데, 기본생활비의 급격한 인상은 가처분소득의 급감, 소비감소와 기업매출감소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며 “국회도 정신 좀 차리자. 살림살이가 얼어붙고 있는데 국회는 도대체 뭐하냐는 국민들의 질책에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서 난방비 폭탄 원포인트 대책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 뒤 ‘일반 가정 에너지 가격 보조금 지원’, ‘에너지 취약계층 바우처 지원 확대’ 등을 긴급 제안했다.

한편 여야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불어닥친 이른바 '난방비 폭탄'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스요금과 유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급등한 난방비 문제가 설 연휴 이후 민심의 중요한 화두가 됐다는 판단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요금이 급등했다며 '정권 책임론'을 부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가스 요금 인상을 억누르고, 탈원전 정책을 펼친 탓이라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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