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2차관, 윤대통령 UAE 발언에 “곤란할 것 없어”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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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300억 달러 국부펀드 투자 유치 강조하며 “성과 역대급”
이도훈 외교부 2차관 @연합뉴스
국무회의에 입장하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 모습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별로 곤란할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26일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현지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잘 직시하며 근무하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런 뜻은 이란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필요하다면 소통을 더 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이란이 외교부에 아직도 불충분하다고 얘기해서’라 하자 이 차관은 “대변인들이 이야기하고 하지만 계속 우리가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기본적인 취지가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오해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UAE 순방에 대해선 “역대급 경제외교 성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UAE의 300억 달러 투자를 유치를 강조하며 “순수하게 국부펀드 300억 달러 투자하겠다는 것을 공동성명에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상 대 정상의 약속이 됐다”며 “구속력이 있으니 우리가 후속 조치를 통해 해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투자의 후속 조치에는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당장 생각하는 후속 조치는 UAE 투자가 신속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봐주고 지원하는 거”라며 “어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말한 규제혁신, 수출전략체제 재정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에서는 민과 관이 똘똘 합쳐야 된다”고 했다. 덧붙여 “정부는 시장을 뚫고, 기업은 성과를 만들고, 국민은 그 효과를 몸소 체험하는 방향으로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에게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다. 우리와 아랍에미리트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란 외무부가 “외교적으로 부적적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우리 외교부가 “장병 격려 차원의 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실수를 바로 잡으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우리 관점에서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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