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물가에 김치 수입 증가세 전환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1.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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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2022년 수입식품 통계’…수입 김치 늘고 맥주 줄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김치 판매대 모습 ⓒ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김치 판매대 모습 ⓒ 연합뉴스

중국산 김치 소비가 다시 늘어나면서 작년 한해 동안 김치의 전체 수입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2년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식품의 수입 건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나 수입량과 금액은 각각 3.0%, 19.6%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중국 알몸김치 파동으로 감소세였던 김치 수입량이 작년 고물가 여파와 식당의 영업제한 해제에 따라 다시 늘어났다. 저렴한 중국산 김치의 수요가 늘면서 김치 수입이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김치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면서 2021년 1917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던 김치 무역수지는 1년 만인 지난해 다시 2858만 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맥주 수입은 11.1% 줄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맥주의 경우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이 커진 데다 와인과 위스키 등 다른 주류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산물과 건강기능식품의 수입의 증가가 대폭 상승했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25.9%, 닭고기는 54% 대폭 증가했다. 이는 작년 6월, 7월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각각 할당 관세가 적용됐고, 수입선이 다변화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할당관세는 물가나 수급 안정을 위해 일정 기간 일정 물량의 수입 물품에 대해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춰주는 제도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전년보다 20.0% 많은 2만7045톤이 수입됐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입량 증가율이 18.9%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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