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청렴도 2등급…2년 만에 전국 꼴찌서 ‘최상위’ 도약
  • 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3.01.26 15: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평가…청렴노력도 전국 유일 1등급
강기정 시장 “시민·직원 노력의 결과…더욱 노력하겠다”
광주 동·남·북구 2등급, 서구 하위권…광주도시공사 4등급

광주시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 2등급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2년 전 전국 꼴찌서 ‘최상위’로 도약한 것이다. 

광주시 종합 청렴도는 2020년 전국 최하위 5등급에서 2021년 3등급, 이번 평가에서 2등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청렴노력 평가 분야 1등급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이번 평가는 민원인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을 평가하는 청렴 체감도 60%, 공공기관 반부패 추진체계와 운영실적을 평가하는 청렴 노력도 40%, 부패사건은 최대 10점 감점으로 진행됐다. 

이번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1등급을 받은 곳은 없고, 경남, 경북, 전남, 제주가 광주와 같은 2등급을 받았다.

이번 청렴도 상승은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및 이행, 부패방지제도 구축, 반부패 청렴교육 실효성 제고, 기관장·고위직 노력과 리더십, 반부패 법령·규정 정비 등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1등급(17개 시·도 중 1위)을 달성한 청렴노력도 분야가 청렴도 향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광주시는 감사위원회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감사위원회는 외부 청렴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청렴해피콜’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보조금·민원업무 등 관련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불편 및 건의사항을 청취해 만족도가 낮은 분야는 ‘청렴기동반’을 투입해 원인을 파악, 해당부서에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6000여 건의 청렴알림 문자를 발송해 행정절차 안내는 물론 민원처리 과정에서 경험한 비위를 신고하도록 독려했다.

내부 청렴체감도 향상을 위해서는 △간부공무원 청렴토론회 △릴레이 청렴다짐 영상제작 △청렴실천선언식 개최 △청렴 상시학습 △전 직원 청렴교육 수강 △청렴아침방송 △청렴골든벨 퀴즈대회 △청렴라이브콘서트 △청렴실천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도를 달성해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의 자긍심을 높였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5개 자치구 중 3곳이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나머지 2곳이 각각 3등급과 4등급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동구와 남구, 북구가 2등급을 받았다.

특히 남구는 지난해와 비교해 1등급이 상승한 2등급을, 북구는 가장 높은 청렴노력도를 기록하면서 2등급이 상승한 2등급 평가를 받았다. 동구도 지난해와 같은 등급인 2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서구는 지난해와 비교해 2등급이 하락해 광주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4등급 평가를 받았다. 광산구도 1등급 하락한 3등급을 받았다.

광주시도시철도공사는 2등급으로 부산·서울 교통공사 등과 함께 청렴도가 가장 높았다. 광주시도시공사는 4등급으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광주시도시공사는 청렴 체감도 평가에서 5등급으로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