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방비가 크게 오른 가운데 정부는 취약계층을 위해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하고 가스요금을 할인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겨울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확대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확대와 가스공사의 가스요금 할인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에 따르면, 정부는 올 겨울 한시적으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다. 대상은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기초생활수급가구, 노인 질환자 등 더위·추위 민감계층 117만6000가구다. 이들 가구는 3월 내로 추가 에너지바우처를 지원받게 된다.
최 수석은 이어 “가스공사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한 요금 할인 폭을 9000원~3만6000원에서 올해 겨울에 한해 1만8000원~7만2000원으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또 올해 1분기 가스 요금은 동결한다고 밝혔다. 최근 난방비가 크게 오른 이유에 대해선 “지난 몇 년간 인상요인이 있었음에도 요금 인상을 억제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2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데 기인한다”며 “정부는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2022년 요금에 인상 요인을 일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가스요금 인상은 전 세계적 현상으로, 세계 주요국 또한 가스요금이 최근 급등했다.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 에너지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정부는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