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노조 "실내 마스크 해제 환영, 세부지침은 필요"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3.01.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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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해제에 따른 안전의무 사항 체계적 지침 마련해야"
경기교사노조 사무실 ⓒ연합뉴스
경기교사노조 사무실 ⓒ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 학교에서도 ‘노 마스크’ 생활을 하게 된 가운데 경기지역 교사들이 실질적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25일 성명을 내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학교가 본연의 기능을 되찾는 첫걸음"이라며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기교사노조는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학교현장은 다수의 학생이 장시간 동안 밀집하는 공간적 특성으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활동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혼란스러웠다"며 "특히 학교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과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언어·음악·체육 등 활동에 큰 제약이 있었고, 일부 학생은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하면서 두통과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거나 집중력 저하 증상을 보여 교육활동에 지장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학생들 간 상호 표현과 소통에 영향을 미쳐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가장 우려됐던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교육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교사노조는 마스크 해제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안전 의무 사항에 대해 단위학교와 교사 자율에 맡기지 않고 체계적이고 세밀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27일 밝힐 세부지침 사항에 학교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자율이라는 명목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혼란과 위험을 단위학교와 교사들에게 전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학교 방역 지침이 교육현장에 꼭 필요한 것인지, 행정력 낭비 및 재정 낭비를 유발하고 있지는 않는지 등을 고민해 학교가 본연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을 제외한 장소에서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되는 만큼 교육부는 유·초·중·고교 마스크 해제에 따른 세부 지침을 마련해 27일 전국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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