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 가격 줄인상…꼬깔콘·월드콘도 이젠 사치?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1.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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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파리바케트·제주삼다수, 원가부담 커져
꼬깔콘 가격 200원 인상 ⓒ 연합뉴스
꼬깔콘 가격 200원 인상 ⓒ 연합뉴스

새해부터 서민들의 '국민 간식'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그 짐을 소비자들이 나눠지게 된 셈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해태제과를 비롯한 식품업체들은 스테디셀러 제품군의 가격을 일제히 올리기로 했다. 롯데제과는 마가렛트의 가격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꼬깔콘과 가나초콜릿은 각각 1500원, 1000원에서 200원씩 인상한다. 빙과류 스테디셀러인 메로나·월드콘·스크류바·죠스바도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2000원까지 값이 상승한다.

롯데제과 측은 "원재료·포장재 등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인건비·물류에 전기·가스요금 등 제반 비용까지 늘어 원가부담이 감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음료도 예외가 아니다. '하늘보리' 판매사인 웅진식품은 편의점에서 파는 음료 20종의 가격을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인상한다. 초록매실(180㎖)은 1400원(11.4%)으로, 아침햇살(500㎖)은 2150원(7.5%)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프렌차이즈 업체도 이 대열에 합류한다. 파리바게뜨는 다음 달 2일부터 95개에 달하는 제품 가격을 평균 6.6% 올린다. 후레쉬식빵(대)은 3200원에서 3300원으로, 치즈소시치페스츄리는 2800원에서 2900원으로, 고구마반생크림반케이크는 3만1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비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생수 업체들이 가격 인상 신호탄을 쐈다. 업계 1위인 제주삼다수는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10% 가까이 가격이 오른다. 2018년 8월 인상 이래 약 5년 만이다. 2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도 작년 12월부터 제품 출고가를 평균 8.4% 올린 상태다.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12일에도 식품기업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가격 인상 자제를 호소했지만 업계는 가격 인상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경우 도미노 현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주된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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