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30일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조정됐지만 고령층 및 면역 저하자 등은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신규 위중증 환자 발생 규모가 감소 추세이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이후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며 “현재 감소세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특히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감염 고위험군의 감염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60대 이상 확진자 1000명 중 3명, 80대 이상 확진자 100명 중 1명은 돌아가신다”며 “이날 기준 고위험군 약 1420만 명 중 면역력 보유자는 830만 명에 그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체 국민 5100만 명 중 면역력 보유자는 40%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60%인 3000만 명은 언제든 감염돼 전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낮은 면역 보유 비율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정 단장은 “60세 이상 개량 백신 접종률은 34.8%로 미미하며, 70대, 80대 접종률의 절반에 그친다”고 말했다.
마스크 전면 해제 시기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단장은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을 안 해도 되는 때는 아마 이번 5월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