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네거티브 안 하겠다더니 하루 만에 번복”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1.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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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원들이 지지 표명…나경원 표심, 당원들이 객관적 판단한 것“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당내에 본인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들이 없다’고 지적한 경쟁자 김기현 의원을 향해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하루 만에 번복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안 의원은 30일 인천 동구·미추홀갑·을 당협 합동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들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네거티브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김 의원)이 하신 말에 배치되는 그런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여러 의원이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최근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8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진행했다. 해당 출정식에는 당내 현역의원 2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명 등 캠프 추산 8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안 의원은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나 “보여주기 식으로 어떤 행사가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의원을 향해 “당내 현역 의원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수했다. 그는 “안 의원이 여전히 계속 비판을 위한 비판, 발목잡기만 계속한다면 결코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현역 의원들이 지지하는 분이 없을까, 본인 리더십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최근 당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힌 나경원 전 의원의 표심이 자신을 향해 쏠린다는 분석에 대해선 “당원들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 총선은 수도권이 중요하다”라며 “과연 누가 수도권에서 한 표라도 더 받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를 위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 의원을 겨냥해 ‘대권주자가 당권을 잡으면 당내 분열로 정권이 흔들린다’고 SNS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선 “홍 시장은 계파 정치의 폐해에 대해 말씀하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 당 대표를 따르는 분들이 많이 계셨지 않나”라며 “아시다시피 저는 계파가 없다. 그래서 전혀 경우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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