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 “대통령실, 유가족 요구사항 이행 의지 없어”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1.3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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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159재 진행과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예정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31일 이태원 분향소에서 159명 희생자를 위한 159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이태원 분향소에서 159명 희생자를 위한 159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유가족 단체가 대통령실에 대해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외면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31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0 ·29 이태원 참사 100일 집중추모기간’ 이틀 째인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시민분향소에서 “대통령실이 유가족의 절박한 요청에 직접 답변하지 않아 절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에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대통령실에 보냈지만 대통령실은 답변하지 않은 채 행정안전부로 이송했다”며 “행안부는 지난 9일 경찰 수사로 책임소재가 밝혀질 것이고, 2차 가해 대응은 이미 조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사실상 이행할 의지가 없음을 밝힌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성역 없는 엄격한 철저한 진상규명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규명 ▲참사 피해자의 소통 보장과 인도적 조치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조치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대책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셀프 수사로 윗선 수사를 포기하고 유가족에게 브리핑 한 번 없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2차 가해로 159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 하루 전인 2월4일 광화문광장에서 희생자 159명과 유가족의 억울함을 외면한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8시에 이태원광장 분향소에서 159재 진행에 이어 용산구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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