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안철수’ 표심 이동? 일시적 현상”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1.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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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굳이 구멍 난 양말 강조해야 하나”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장애인위원회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장애인위원회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이후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3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주로 당원들을 많이 만나는데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 민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저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란 것을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한 발대식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뿌리를 지켜온 정통파 김기현, 그 당에 대한 애당심을 가진 많은 당원들의 자존심, 이런 것들이 결국 반영되어서 김기현이 당선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2004년 제17대 국회에 들어올 때부터 만나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계속해서 같은 정당에 몸담았고,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은 정통파 보수라는 점에서 매우 일치된다”며 “생각하는 방향이나 정책에 대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 오면서 같은 방향을 걸어왔기 때문에 서로가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함께 협력할 부분도 많이 있다”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 이후 “전당대회에서 역할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문자를 서로 주고받기도 하고, 또 얼마 전에는 만나서 상당 시간 같이 얘기도 나눈 적도 있고 하기는 하다”며 “조금 더 진행이 되면 아마 말씀드릴 수 있는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경쟁자인 안 의원이 지난 29일 신고 있던 ‘해진 양말’을 공개한 데 대해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지 모르겠다”며 “굳이 구멍 난 양말을 강조해야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저는 흙수저 집에서 태어났고 아내도 무일푼 집안이지만 구멍 난 양말을 신을 정도로 어렵진 않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자신의 수도권 출정식을 ‘체육관 선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은 예전부터 내려온 전통 뿌리를 가진 정당”이라며 “사실상 추대 받는 1인 정당 형태로 대표를 뽑은 적 없다. 그야말로 대규모 집회를 통해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당 대표도 뽑았다”며 안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선되고 싶은 마음이 앞서겠지만 우리 보수 정당의 긍지와 자부심에 대해서는 훼손하는 것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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