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올랐지만 고물가 탓에 ‘실질임금 제자리’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1.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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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1월 근로자 평균 임금·소비자물가지수 모두 5.1% 상승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제품 판매대의 모습. 해당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연합뉴스
지난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해당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연합뉴스

국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올랐지만 고물가의 영향으로 '실질임금'은 전혀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81만8000원으로 1년 전(363만2000원)보다 5.1% 상승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에서는 327만7000원에서 341만9000원으로 4.3%, '300인 이상'에서는 543만3000원에서 582만8000원으로 7.3%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615만5000원으로 임금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197만7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54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값이다.

실질임금이 전년 수준에 머무른 이유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7(2020=100)로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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