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 김용태·‘친윤’ 이만희…같은 날 與 최고위원 출사표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1.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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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권력 따라 자행된 공천갈등 혁파…정당민주주의 바로세울 것”
이만희 “尹정부 탄생부터 함께 해와…당-정부 잇는 당정대교 되겠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직을 놓고 당 인사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31일에는 비윤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과 친윤계인 이만희 의원이 동시에 출마 선언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권력의 입김에 따라 자행되던 공천갈등을 혁파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오는 3월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제 100만 책임당원 모두가,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이라며 “국민과 당원들께서 직접 판단해 선출한 훌륭한 후보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 비전과 가치로 확신을 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저는 ‘정치꾼’이 되지 않겠다. 대신 언제까지나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평가받는 ‘정치인’으로 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에 조아리고 아부해서 살아남는 정치꾼이 아니라, 오직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과 당원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정치적 성공을 이루는 새로운 바람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본인을 ‘반윤 대표주자’로 지칭하는 것에 대해선 “반윤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고 반윤·친윤 프레임도 중요하지 않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은 당의 성공이고 윤 통 실패는 당의 실패다. 그 책임에 있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답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삶에 힘과 보탬이 되는 정치, 통합을 위한 소통의 정치, 정쟁 야당에는 단호하게 맞서는 결기 있는 정치를 펼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수행단장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윤석열 정부 탄생의 영광을 함께 했다”며 “윤석열 정권 창출이 끝이 아닌 윤석열 정권 성공이라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과 정부를 잇는 ‘당정대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재 최고위원 선거가 ‘친윤-비윤’ 구도로 흘러간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또 당원들이라면 그렇게 친윤, 비윤 개념으로 갈라치기는 어렵지 않나”라며 “조그마한 차이 있을지 몰라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데에는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까지 국민의힘 최고위원 네 자리를 두고 10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원내에서는 박성중·태영호·이만희·이용·허은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원외에서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포함해 정미경·김재원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보수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와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 등도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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