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장애인이 실종 12일 만에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쯤 은평구 진관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빗물받이용 집수정에서 입주민 40대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시설 점검 중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발견 당시 A씨는 웅크린 모습이었다. 

집수정은 빗물을 모으는 용도로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A씨가 발견된 집수정은 가로·세로 남짓에 깊이 약 1.2미터 크기로 안에 물이 차 있는 상태였다. 

A씨 가족은 지난달 18일 ‘A씨가 새벽에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일 이후에 A씨가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찍힌 CCTV영상 등을 확보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은 향후 부검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