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법 홍보하던 은행원 유튜버, 알고 보니 ‘피싱범’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2.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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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브 해킹해 가짜 금융상품 홍보…금감원, 소비자 경보 발령
유튜브에서 은행 직원을 사칭해 가짜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사례가 적발됐다. ⓒ 픽사베이
유튜브에서 은행 직원으로 사칭해 가짜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올려 개인정보와 계좌정보를 편취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 픽사베이

유튜브에서 가짜 은행 직원으로 행세하며 피싱 사이트로 유도해 개인 정보와 자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해당 사기범은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브 채널을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매하거나 해킹한 뒤 가짜 재테크 동영상을 올리고 은행 사이트로 가장한 피싱 사이트로 접속을 유인해 실제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착각에 빠지도록 하는 신종 사기 수법을 썼다.

이 사기범은 피싱 사이트에 예·적금 가입 시 필요하다며 연락처와 은행 계좌 정보 등 개인 정보를 입력토록 하고, 예치금을 가상 계좌에 입금하도록 유도하도록 했다.

동영상에는 은행 직원을 사칭한 배우가 출연해 금융 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위장한다. '은행원이 폭로합니다. 남다른 저축으로 더 많은 이자 받기, 지금 시기가 적기입니다' 등의 자극적 영상 제목과 허위 댓글들로 소비자를 현혹했다.

금감원은 "기존 금융회사 사칭 피싱 사이트는 이메일, 메신저 등으로 개별적으로 전달됐으나 이번 사례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무작위로 접근했다는 데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를 사칭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필요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가상 계좌로 이체를 요청하는 경우,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금융회사 콜센터 또는 금감원에 전화해 즉시 해당 계좌의 지급정지를 당부했다.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인 '파인'의 개인 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을 활용하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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