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힘 지지층서 김기현 추월…“유승민 표심 흡수”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2.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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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율 9.4%p 증가, 나경원·유승민 불출마에 연일 상승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경쟁 후보인 김기현 의원을 다자대결과 양자대결 모두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5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이 43.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의 지지도는 36.0%였다.

안 의원 지지율은 직전 조사(1월 25~26일)보다 9.4%포인트(p)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1월31일 직후 이뤄졌다. 리얼미터는 유 전 의원 지지 표심을 안 의원이 상당 부분 흡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의 직전 조사 지지율은 8.8%였다. 

김 의원 지지도는 직전 조사(40.0%, 1위)보다 4.0%p 감소했다. 두 후보 사이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7.3%p다.

최근 안 의원 지지율은 나경전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반영된 직전조사부터 2주 연속 상승세(17.2%→33.9%→43.3%)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김 의원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40.3%→40.0%→36.0%)하고 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상위 4명이 본경선에 진출하게 된다. 양자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도 안 의원(48.9%)이 김 의원(44.4%)에 4.5%p 앞섰다. 안 의원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8.1%p 증가했고, 김 의원은 3.6%p 감소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의 지지율이 52.7%였다. 안 의원 지지율(30.0%)보다 22.7%p 높게 나타났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서도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44.4%)이 안 의원(41.0%)에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으로 표본오차 ±4.7%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RDD 90% 자동응답 전화 방식과 유선(1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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