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른다…‘서민 연료’ LPG도 인상 초읽기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2.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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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격 급등에 3월 LPG 국내 공급가 인상 전망
1월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30평대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 연합뉴스
1월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30평대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 연합뉴스

난방비 급등으로 서민 부담이 커진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의 국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국내 가격도 함께 상승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2월 국제 LPG 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톤당 790달러로 결정해 국내 LPG 수입사에 통보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프로판과 부탄은 각각 200달러, 185달러 올랐다.

대표적인 서민 연료인 LPG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과 주택에서 난방용으로 사용된다. 식당이나 노점상 등 영세업종의 취사용 연료, 택시 연료 등으로도 쓰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LPG 가격 급등이 아시아 지역 한파와 중국 석유 수요 회복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LPG는 천연가스나 유전에서 분리 추출되거나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보통 국제유가에 따라 가격이 움직인다.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세로 국내 LPG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2월 국내 LPG 공급 가격도 ㎏당 50원 내렸다. 

국내 LPG 수입사는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계약가격(CP)을 기준으로 매월 말 국내 공급 가격을 정한다. 2월 국제 LPG 가격은 한 달 시차를 두고 3월 국내 LPG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LPG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반영하면 3월 국내 LPG 가격에는 ㎏당 230∼240원가량의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국내 LPG 수입사들은 국제 가격 추이와 환율, 소비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월 공급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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