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변화 없어…시장 여전히 관망
서울과 전국 아파트값 낙폭세가 5주 연속으로 주춤세를 보였다.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효과가 아직 미미한 가운데 관망하는 시장의 분위기에도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은 0.25% 떨어졌다. 지난주(-0.31%)보다 낙폭이 줄었다. 지난해 말 일주일 간 0.7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의 낙폭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38% 떨어졌다. 수도권은 서울과 함께 인천 0.39%과 경기 0.55%도 하락 기조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보면, 강북 14개구 중 도봉구(-0.25%), 은평구(-0.25%), 중구(-0.24%), 서대문구(-0.24%)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떨어졌다. 강남은 11개구 중에서 강서구(-0.62%), 금천구(-0.51%), 관악구(-0.40%), 강동구(-0.36%) 위주로 매매 가격이 내려갔다.
시도별로는 세종(-1.00%), 경기(-0.55%), 대구(-0.46%), 부산(-0.46%), 대전(-0.41%), 인천(-0.39%), 경남(-0.31%), 전남(-0.29%), 울산(-0.29%)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아직 조심스레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은 측은 "매도·매수자 간 희망 가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와, 시중금리 인하 등으로 현재의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상황 이후 시장의 추세가 전환할 지와 관련된 매수 문의가 일부가 존재하는 등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양도세 비과세 혜택,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 등의 내용을 담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