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새 수장‘은 정태익 전 SBS 라디오센터 국장…조직 개편 신호탄?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2.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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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TBS 직면한 위기 극복할 조직 혁신 이끌 것”
TBS교통방송 사옥 ⓒ서울시
TBS교통방송 사옥 ⓒ서울시

서울시가 미디어재단TBS 신임 대표이사로 정태익(57) 전 SBS 라디오센터 국장을 임명했다. 정 전 국장이 TBS의 재정 위기 등을 타개할 대대적 조직 개편에 나설지 주목된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 전 국장은 오는 6일부터 TBS 신임 대표로서의 임기를 시작한다. 공식 임기는 3년이다.

정 전 국장은 SBS 라디오센터2CP, 라디오센터1CP, 라디오센터장 등을 두루 거친 라디오 산업의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시는 정 전 국장의 임명에 대해 “파워FM(107.7khz)을 전국 청취율 1위로 만들고, 광고 매출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라디오 방송 전반에 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라면서 “현재 TBS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의 혁신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TBS 차기 수장의 어깨는 무겁다. 먼저 재정적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오는 2024년부터 작년 11월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TBS 지원 폐지’ 조례가 실행되는 까닭이다. 300억원 내외의 서울시 재정 지원이 전면 중단될 예정인만큼, 서울시 및 시의회 설득 등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시점이다. 일명 ‘좌편향’ 논란 종식을 위한 조직 개편에 들어갈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수년 간 TBS라디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방송도 구상해야 한다. 실제로 과거 158만 명대까지 갔던 TBS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141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달 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TBS에 대해 “새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 활발한 미래 비전 논의가 시작될 것이고, 결국 임직원들의 몫”이라면서 “계속 교통방송으로만 남을 것인지, 사회적 필요성이 생긴 분야에 시간을 할애해 유용한 방송으로 거듭날지는 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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