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역할 숙고해 보겠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한 나경원 전 의원의 자택을 찾아가 협력을 제안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어제 저녁 나경원 대표 집으로 찾아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나 대표는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저희 둘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저는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며 “그러기에 나 대표님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후 자신이 전당대회에서 특별하게 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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