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1만25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다.

6일 직방은 올 2월 전국에서 총 1만2572가구(일반분양 992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가구 미만, 임대, 사전청약 물량은 제외한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해 총 가구 수는 42%(8922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46%(8359가구) 각각 줄었다.

각종 규제지역 해제 등의 부동산 대책에도 건설사, 시행사, 정비사업 조합 등이 여전히 시장을 관망하며 신중히 분양 시기를 결정하려는 모양새다.

지난달에도 분양 시장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직방이 지난달 조사한 1월 분양 예정 단지 수는 총 7275가구, 이 중 일반분양이 5806가구였다. 실제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569가구, 일반분양 1461가구였다. 공급 실적률이 20%대에 그쳤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 중 가장 많은 8149가구가 수도권에서 쏟아진다. 경기도가 6296가구로 최다이며, 인천 1146가구, 서울 707가구 등이다. 지방에서는 강원(1798가구), 충북(1515가구), 부산(886가구), 전남(224가구) 등 4423가구가 분양된다.

직방은 "최근 대구시가 건축 심의를 강화하고 신규 접수된 주택건설 사업 승인을 보류하는 등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에서는 지자체 별로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라며 "미분양 물량 누적으로 분양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이달 예정 물량도 실적으로 얼마나 이어질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로 전월 말보다 17.1%(1만80가구) 많다.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