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청보호’ 기관장, 선실서 숨진 채 발견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2.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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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6일 정오께 인양 시도…나머지 실종자도 내부에 있을 가능성
실종자 수색 이어지는 청보호 전복사고 해역 ⓒ 연합뉴스
실종자 수색 이어지는 청보호 전복사고 해역 ⓒ 연합뉴스

신안 앞바다에서 전복 사고를 당한 어선 ‘청보호’ 기관장이 선실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4분쯤 구조 대원들이 청보호 내부 선실을 수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60대 기관장 A씨로 확인됐으며, 이날 오전 육지로 이송돼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지난 4일 밤 사고 직후 구조된 생존 선원은 어선이 전복되기 직전에 기관장 A씨가 다른 외국인 선원과 함께 기관실에서 물을 퍼내던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청보호는 추자도를 향해 항해하던 지난 4일 오후 11시 이후 외국인 선원이 침실에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해 이를 알렸지만 기관실도 이미 절반 가량이 침수된 상태였다. 구조된 선원들은 기관장 A씨가 다른 선원과 함께 물을 퍼내기 시작했고, 선장이 조타실과 기관실을 오가며 대응 조치를 하던 중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다고 진술했다. 

생존자 증언대로 A씨는 기관실 안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장 A씨가 기관실과 맞닿은 선실 진입로 인근에서 발견되면서, 생존 선원의 말대로 선내에 있던 나머지 2명의 실종자도 선체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보호 내부는 각종 어구와 그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이중 격벽의 내부 구조로 인해 선체를 뚫고 수색하기도 어려워 수중 수색에 난항이 이어졌다.

인양용 크레인선이 전날 밤 사고 현장에 도착해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고, 이르면 이날 정오쯤 인양이 시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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