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돈 버는 게임’ 국내 불허에 해외 시장 집중 공략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2.06 13: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록체인 게임 업계, 글로벌 시장 겨냥해 게임 개발·투자 지속
1월 31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시세 현황 모습 ⓒ 연합뉴스
지난 1월31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시세 현황 모습 ⓒ 연합뉴스

국내에서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영업이 어려워지자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국산 P2E 게임 '파이브스타즈',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에 대해 국내법상 영업이 불법이며, 해당 게임의 등급분류를 취소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게임을 통해 획들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과 가상화폐가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이 금지하는 사행성 경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국내 영업 불허에도 이번에 패소한 게임사를 비롯한 블록체인 게임 업계의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법원 판결과는 무관하게 '파이브스타즈'와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의 NFT·가상화폐 가격과 거래량은 오픈시(Opensea), MEXC 등 해외 거래소에서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대형 게임사는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11월 게임쇼 지스타(G-STAR) 현장 간담회에서 "저희 우선순위는 해외"라며 "한국을 우선순위로 두고 사업을 전개하기엔 글로벌 시장이 너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31일 글로벌 시장에 '미르M'을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앞서 지난해 6월 블록체인 관련 기능이 빠진 버전이 국내에 먼저 출시된 바 있다.

네오위즈 지주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 오승헌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사절단에 동행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로서는 유일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지난해 9월 아부다비에 블록체인 사업 법인을 세우고, 현지 기업·기관과의 협업과 투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컴투스 그룹의 '엑스플라', 네오위즈의 '인텔라X', 넷마블의 '마브렉스' 등 P2E 게임 관련 블록체인 플랫폼도 여러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