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감염 주기 2배 가까이 늘었다…“개량백신 영향도”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3.02.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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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염 평균 소요기간 5개월에서 9개월로 길어져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연합뉴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재감염되는 데 걸리는 소요 기간이 5개월에서 9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연합뉴스

코로나19에 재감염되는 데 걸리는 소요 기간이 반년 만에 5개월에서 9개월로 4개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이라는 분석이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기준 코로나19 재감염 평균 소요 기간은 약 9개월(259~292일)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이보다 짧은 5개월(154~165일)이었다. 재감염 평균 소요 기간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재감염 기간이 늘어난 것은 면역 지속력이 그만큼 길어졌음을 의미한다. 재감염 소요 기간은 지난해 6월까지 누적 평균 7개월(229일) 정도였지만 7월 한 달 5개월로 짧아졌다. 당시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점유율이 오르며 접종률이 비교적 낮았던 17세 이하 청소년과 미접종자 재감염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후 추가접종과 감염으로 얻은 기초 면역이 쌓여 재감염 소요 기간은 점차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아래 변이들이 이제 거의 변이를 끝내는 단계이고, 지난해 여름 유행 때 코로나19를 앓았던 분들에게 생긴 면역이 이번 동절기에 유행하는 비슷한 변이에 대해서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재감염되는 평균 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면역 상태가 좋아지고 개량 백신사업이 어느 정도 잘 됐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고위험군의 40%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위험군 중 많은 분이 면역이 없으면 그만큼 유행이 끝나지 않는다. 60세 이상은 이번 유행이 끝날 때까지는 개량백신을 꼭 다 맞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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